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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둘레길 1구간 난이도 거리 소요 시간 트래킹 추천

NOBstory 2023. 2. 2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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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 1코스 주천-운봉 15.6km 구간 입니다. 

지리산둘레길1코스

 

시작 : 전북 남원시 주천면 덕치리 산82

종료 : 전북 남원시 운봉읍 운봉로 679 운봉농협하나로마트

거리 : 15.6km

난이도 : 중,하

예상시간 : 6시간

주천-운봉 구간

지리산둘레길1코스-시작점

지리산둘레길 1코스는 남원시 주천면에서부터 운봉읍을 잇는 둘레길로 6개의 마을을 잇는 옛길과 제방길로 이어집니다. 다행히 둘레길을 오른 날은 날씨가 개고 따뜻한 햇살 덕분에 기분 좋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1코스-초입

1코스 구간 시작 후 바로 만나게 된 내천과 징검다리 입니다. 평평한 시멘트 길을 따라 가다보면 곧 산의 초입부분을 만나게 됩니다. 

 

둘레길

사랑은 하나이어라..전생에서 안타깝기 이별이라도 한걸까요..두 소나무가 서로 뒤엉켜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남녀 이성간의 애정과 화목을 글주며 이 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면 모든 행운과견강이 오래오래 지속된다고 하네요. 전설일지 모르지만 보고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요. 

 

우리나라는 어디를 가도길을 잘 가꾸어 놓았습니다. 하물며 산길 조차도 갈림길에서 나타나는 이정표시로 어렵지 않게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산악회에서 길을 따라 표시해둔 산악회 띠를 보고 길을 찾는 방법도 있습니다. 5.4km..삼분의 일지점까지 왔지만 둘레길 초반부터 이어지는 오르막 산행길에 숨이 턱턱 막힙니다. 힘들어도 너무 오랜 휴식은 오히려 산행에 방해가 되니 5분 이하의 휴식만 취하고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1코스-쉼터

둘레길을 걷다보면 어느 코스던지 중간에 쉼터가 나옵니다. 1코스 정자나무 쉼터에서는 식사와 간단한 요깃거리를 할 수 있어요. 체력이 떨어지고 지친 몸 때문일까요. 아니면 숨은 고수분들이 모두 지리산 둘레길에 터를 잡은 걸까요. 둘레길 쉼터 음식은 모두 맛이 좋습니다. 묵무침과 비빔국수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다른 테이블에서 대부분이 콩국수를 주문했길래 콩국수도 맛 보고 싶었지만 2인부터라는 말에 포기했습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이곳이 콩국수 맛집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주문한 묵무침과 비빔국수도 충분히 맛이 좋았습니다.

 

1코스-시골길

쉼터를 끝으로 더 이상의 산행은 없습니다. 여기서부터는 푸른 논밭을 끼고 있는 정겨운 시골 풍경이 펼쳐져요. 여유를 가지고 숨을 고르며 걷기를 바래요. 따뜻한 온기와 시골의 정겨운 모습이 마음속에 차곡이 자리를 잡도록 말이에요. 일상의 스트레스가 수그러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저 멀리 메마른 저수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계속되는 가뭄이 걱정입니다.

 

1코스-나무쉼터

멀리서 봐도 장엄한 나무쉼터가 눈에 들어옵니다. 둘레길을 걸으며 앞뒤로 지나간 낯익은 모습들을 이곳에서 거의 만날 수 있더군요. 화장실과 작은 놀이터까지 있어요. 시원한 바람과 잠쉬 쉬었다 갈 수 있는 나무 그늘이 있는 곳마운 곳이 아닐 수 없습니다. 

 

1코스를 걷다보면 2코스 구간과 만나게 됩니다. 전 1코스보다 2코스를 먼저 다녀왔기에 낯익은 시골길에 반가움이 피어납니다. 2코스 구간을 왔을때는 비가 추적추적 내려 흙탕길과 물웅덩이 뿐이었는데 뜨거운 햇살에 푸릇한 모습도 볼 수 있게 됐네요. 그저 나무 그늘이 전부인 시골길은 뜨거운 햇볕 사이에 드리운 그늘이 참 반갑고 고마울따름이에요.

 

1코스 종료 및 교통수단

이렇게 평지를 걷다보면 운봉 시내가 나옵니다. 시내에 있는 하나로마트를 끝으로 1구간은 종료가 됩니다. 처음에는 주천 산행길이 이어져서 힘든 구간이었지만 중간 쉼터를 끝으로 힘든 구간은 없습니다. 지리산둘레길에서 가장 난감한 상황은 차가 있는 곳까지 다시 이동해야 하는 점입니다. 버스시간표를 미리 확인하고 계획을 하시기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 이날 총 5시간의 시간이 소요 됐고 오후 4시쯤 하나로마트에 도착했는데 버스의 시간은 5시 50분 이었습니다. 기다렸다가 버스를 타는 방법도 있지만 집까지 가는 시간도 생각을 해야하기 때문에 5시 50분 버스는 무리였습니다. 시골 특성상 버스가 수시로 있는 것도 아니고 택시 역시 여유롭지 않습니다. 택시승강장에 택시기사님의 성함과 전화번호가 붙어 있습니다. 세 분의 택시기사님이 계신가 봅니다..맨 밑의 기사님께 전화를 거니 오늘은 추수를 하러 가시는 길이라 운행이 어렵다고 하네요. 두 번째 기사님은 외부에 계시고 세 번째 기사님만 운행중이었습니다. 다행히 겨우 합승을 하고서야 차를 주차해놓은 곳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파른 하늘과 초록초록한 나무와 들판, 따사롭게 내리쬐는 햇볓, 향긋한 나무 향내, 새들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걷다보면 일상 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이 차분해지고 풍요로워 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자연이 주는 활력소는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이제 곧 3월 인데요 따뜻한 봄이 오면 가보지 못한 코스 계획을 짜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