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섬 여행

섬 여행, 백패킹의 성지 굴업도 정보, 가는 방법

NOBstory 2023. 2. 7. 13:15
728x90

굴업도 배편

굴업도로 한 번 들어갈 수 있는 배편은 없습니다다. 덕적도에서 굴업도행 배 편으로 환승을 한 이후 도착할 수 있어요. 덕적도로 가기 위한 방법은 두 곳이 있습니다. 

첫 번째,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장 - 덕적도 - 굴업도

두 번째,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 - 덕적도 - 굴업도

 

- 인천출발 운항시간 : 8:30 , 09:10, 14:30 (1시간 10분 ~ 1시간50분 소요)

- 인천여객 요금 : 대인 18,000 ~ 24,800원 중고생 16,300 ~ 22,500원 소아 8,950 ~ 12,450원 경로 14,700 ~ 20,200원(인천    시민 대인 6,500 ~ 6,700원 중고생 6,000 ~ 6,100원 소아 3,250 ~ 3,350원 경로 5,500 ~ 5,600원) 

- 주차요금 : 하루 10,000원(경차 및 저공해차량 5,000원)

- 대부도출발 운항시간 : 8:30 (1시간 40분 소요)

- 대부여객 요금 : 대인 10,700원, 소인 5,300원, 경로/장애인 8,600원

- 주차요금 : 2박3일 5,000원

 

대부도는 배편이 아침 8시 30분에 한대가 있지만 인천은 더 여유롭게 있어요. 요금은 대부여객선이 조금 더 저렴하지만 차도선이기 때문에 소요시간은 조금 더 길어요. 반면에 인천여객은 차도선과 쾌속선에 따라 요금이 상이하며 인천 시민의 경우 더 저렴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두 곳에서 출발하는 여객선 모두 차량도 함께 이용 가능함 차량은 승차정원 및 차량 크기에 따라 요금표가 다르니 예약 및 요금표(클릭)를 확인해보시기바랍니다.

 

나래호(굴업도행) 배편

- 덕적출발(굴업도행) 운항시간 : 11:20 

- 여객 요금 : 대인 7,500원 중고생 6,700원 소아 3,800원 경로 6,000원(인천시민 80%할인 적용) 

 

* 운항시간은 달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운항시간표를 꼭 확인해보시기바랍니다.(대부해운)

 

굴업도행 배편은 하루에 한 번밖에 없어서 당일 여행은 어렵습니다.

 

굴업도 행은 짝수날과 홀수날 운행순서가 바껴요. 홀수날은 굴업도 먼저 들어가지만 짝수날은 굴업도가 마지막 도착지입니다. 그러므로 굴업도 들어갈 때는 홀수날이 굴업도에서 덕적도로 나올 때는 짝수날이 빠릅니다. 배 타는 시간만 잘 맞으면 시간이 많이 단축 될 듯 하니 참고하면 좋겠어요.

 

 

저는 집에서 대부도가 더 가깝기 때문에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출발 하여 덕적도로 이동 후 굴업도행에 올라탔습니다. 

 

 

패킹 장소

아침 방아머리선착장에 늦지 않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서 준비하고 덕적도행 배를 타고 나래호까지 타고 힘들게 굴업도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간 날은 나래호 출발 시간이 좀 더 늦었기 때문에 1시 50분에 굴업도에 도착했어요. 멀지 않은 곳에 있지만 반나절이 걸렸습니다. 

 

굴업도에 도착 하기 전 배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붉으모래해변이 보이는데 섬 치고는 해변이 꽤 넓어 보입니다.

 

 

배에서 내리면 마을로 가기 위한 길은 하나 뿐이기 때문에 길 따라서 이동하면 되요. 마을로 가는 길은 나즈막한 언덕을 하나 넘어야 하는데 등에 짊어진 커다란 짐 덕분에 이 또한 만만치가 않습니다.이 나즈막한 언덕을 넘으면 굴업리 마을이 나오는데 작은 섬마을은 아기자기 예쁘게 벽화도 칠해 놓았더라고요.

 

계속해서 길을 따라 걸으면 큰마을해변이 나와요. 갈매기떼가 해변을 차지하고 있네요. 

곱디고운 모래를 밟으며 오른쪽으로 가다보면 해변 끄트머리 쪽에 개머리언덕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철장문이 보인다면 맞게 오신거에요. 열린 철장문으로 올라가면 되는데 돌산이라 무거운 백팩을 메고 가다가 발이라도 헛딛으면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길을 따라 쭉 오르다보면 두 갈래길로 나뉩니다.

여기서 첫 번째 선택을 해야 해요. 오른쪽 능선길은 나즈막하지만 조금 돌아야 합니다. 왼쪽 길은 좀 더 가파른 산으로 올라야 하지만 좀 더 빨리 개머리언덕에 도착합니다. 전 사실 모르고 나즈막한 오른쪽 능선길을 올랐어요. 그런데 능선을 따라가다보면 끄트머리에 또 작은 돌산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조금 힘들어도 산으로 오르는 것을 추천합니다. 돌산을 오르면 마지막 능선이 나오고 거기서부터는 군데군데 풀이 없는 자리가 보입니다.

 

여기서부터 원하는 곳에 패킹을 하면 되는데 아무래도 여기까지 오른 길이 험난하고 힘들기 때문에 바로 패킹 장소를 물색하는 분들도 보이더군요. 젊은 청년무리가 보였어요. 그런데 커다란 아이스박스에 식탁까지 들고 산을 오르더라고요ㅎㅎ 충분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왔던 걸까요? 아니면 젊은 패기로 온걸까요? 중간에 한 번 포기하나 싶더니 저희가 짐을 풀어놓고 언덕을 내려갈 때 다시 올라 개머리언덕 초입에 짐을 풀기 시작하더라고요. 어쨌든 그 무거운 짐들을 들고 올랐다니 대단합니다!! 초입ㅇ서 패킹을 해도 굴업도의 멋진 바다뷰는 충분히 보고도 남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힘들게 왔는데 조금만 더 가볼까요?ㅎㅎ

 

그래도 이쯤 왔으면 개머리언덕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다를 한 번 둘러봐야되겠죠?! 

 

무슨 말이 필요 있을까요..자연의 아름다움을 사진이나 글로 어떻게 다 표현이 될까요..그냥 좋습니다. 이래서 아침 일찍부터 배를 갈아타며 힘들게 여기까지 오르나 봅니다.

 

전 포인트라는 개머리 언덕 끝까지 걸었습니다만 포인트 자리에는 이미 알록달록 텐트들이 줄지어 있더군요. 역시 부지런한 분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계시더라고요. 언덕 끄트머리에 다다으면 삼면이 바다뷰예요. 드넓게 펼쳐진 푸른 바다와 저멀리 보이는 작은 섬들이 어우러져 더 없이 멋진 뷰를 볼 수 있습니다. 저는 명절 때 2박3일로 굴업도를 찾았어요. 아마도 전 날 굴업도로 들어오신 분들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전 살짝 못가서 패킹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뷰는 충분히 멋집니다. 이날 달이 얼마나 크고 밝게 떠올랐는지 굴업도에 가신 분들은 밤하늘도 꼭 보시기 바래요. 기분 좋게 술 한잔 하더라도 꼭 보세요. 잠깐이면 되니까요.

전 이날 찍은 사진을 얼마 전 사진 정리하는 틈에 끼워 버렸나봐요...ㅜㅜ

 

굴업도에서 볼 수 있는 것들

달빛을 깃들고 있는 굴업도

어디를 가도 그곳만의 모습과 그곳에서 볼 수 있는 세상은 유일무이 하잖아요. 굴업도의 일몰 역시 한국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리울 정도로 멋집니다. 위에서 말 했듯이 암흑천지에서 휘영청한 달빛 역시 저의 마음을 흔들었어요. 전 손전등도 없이 달빛에만 의존하면서 밤산책을 해봤어요. 다시 생각해도 설레어요. 혹여 가로등 없는 시골길을 걸을 수는 있을 지언정 오직 달빛에 일렁거리는 바다와 한치 앞만 보이는 풀길을 어디서 느껴보겠어요..

 

쇠똥구리와 풍뎅이

전 서울에서 태어나서 지금껏 수도권에서 벗어나서 살아 본 적이 없어요. 물론 친척집을 방문하기 위해 시골집을 간 적은 있어요. 어렸을 적 논밭에서 뛰놀다가 만나봤을 수는 있겠지만 제 기억에 쇠똥구리는 애니매이션 라바에서나 봤습니다. 항상 쇠똥을 굴리고 있던 그 쇠똥구리...황금색을 띠고 열심히 똥을 굴리는 그 쇠똥구리를 굴업도에서 봤습니다. 사실 저는 어렸을 적부터 벌레공포증이 심해서 곤충이며 벌레를 극혐해요...그래서 사진을 찍을 생각은 못했어요ㅜㅜ 나중에 사진첩을 보는데 후회되더라고요..어디가서 또 쇠똥구리를 보겠어요ㅎㅎ

 

그리고 풍뎅이..아 제가 이 풍뎅이 때문에 살짝 힘들었습니다ㅜㅜ 벌레, 곤충 싫어하시는 분들은 살짝 각오를 하고 가셔야 해요ㅎㅎ 왜냐면 평생 볼 풍뎅이를 이 곳에서 다 볼 수 있으니까요.....저도 알았더라면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갔을텐데 요 풍뎅이 때문에 저는 뜀박질을 좀 했습니다..정말 처음에는 드론 소리인가? 했어요. 헬리콥터 소리와 맞먹을 정도로 큰 풍뎅이 날개짓 소리...두두두두두 소리가 들려오면 제 심장도 같이 뛰기 시작했어요. 분명 가까이에서 들렸는데 갑자기 안 들린다? 그러면 제 몸 어딘가에 붙은 거에요. 풍뎅이를 피하기 위해 뛰고 몸에 붙은 풍뎅이를 띠어내기 위해 뛰고..본의 아니게 운동 좀 했습니다. 

 

사슴

굴업도를 방문 했다면 꼭 봐야할 한 가지, 바로 사슴이죠! 전 첫 날 사슴을 찾기 위해 개머리 언덕을 오르는 중에도 계속 주위를 살폈어요. 자연에서 뛰노는 사슴을 볼 수 있다는 기대를 하고 간 탓에 첫 날 사슴을 보지 못해서 실망했답니다ㅜㅜ 거기다 둘쨋 날 떨어지기 시작하는 빗방울 때문에 결국 하산을 결정했습니다. 부랴부랴 짐을 싸고 개머리 언덕을 내려오면서 첫 날 보지 못한 사슴을 꼭 봐야 한다는 신념에 개머리언덕 구석구석을 살피며 내려오는데 사슴이다! 바위산 나무들 틈 사이로 사슴 무리가 보이더군요. 세 마리의 사슴 무리를 봤는데요 멀리서 봐도 커다란 눈망울에 너무 예쁩니다. 사슴을 보기 위해 최대한 가까이 갔지만 그래도 거리가 있었어요. 그 후로 다음 날까지 이틀 연속으로 사슴을 보게 됐습니다. 둘째 날은 좀 더 많은 사슴무리가 이동을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가족으로 보였는데 맨 꽁지에 붙은 아기 사슴이 엄마 사슴을 놓칠세라 부지런히 따라다니는 모습이 사랑스러웠어요. 그렇게 이틀 연속 사슴을 보고 마음 놓고 집으로 갈 수 있었답니다. ㅎㅎ 

 

코끼리바위

해변을 내려오고 일몰을 보기 위해 다시 개머리언덕을 오르기 전 코끼리 바위를 보러 갔습니다. 코끼리바위를 보기 위해서는 붉은모래해변을 지나야 해요. 굴업도는 선착장에서 내리면 바로 보이는 붉은모래해변과 첫 날 개머리언덕을 오르기 위해 거쳐지나야하는 큰마을해변 이렇게 두 곳이 있습니다. 

붉은모래해변 끄트머리에서 바닷가바위들을 끼고 돌면 코끼리바위가 나오는데 마치 코끼리를 조각해 놓은 것처럼 코끼리와 똑같이 생긴 바위를 볼 수 있습니다. 

 

백패킹의 성지 굴업도

백패킹의 성지로 불릴 정도로 굴업도는 백패커 분들한테는 유명한 장소이죠. 무거운 짐을 짊어매고 가파른 산을 오르다보면 여길 가야 하나? 생각이 들정도로 힘들었던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뭐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는 법이지요. 힘들수록 더욱 값어치를 한다는 생각이 또 한 번 들었습니다. 

굴업도의 면적 97%가 씨제이그룹 씨앤아이 사유지 입니다. 몇 해전부터 씨애아이 사유지 표지판이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 놓여있는데 입산을 금지하고 있다는 내용도 적혀 있습니다. 제가 방문 했을 당시 태풍이 지나간 흔적때문인지 개인사유지라 그런지 방치되고 있는 모습을 여기저기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병충해 때문인지 죽은 나무들도 많이 보였어요..아름다운숲이라고 적혀 있는 팻말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죽은숲은 안타까운 마음마저 들었습니다. 조금만 관리가 되어도 더욱 빛이 날텐데요...

제가 본 굴업도는 여러가지 색을 띠고 있었어요. 안타까운 모습도 보였지만 반면에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기에 그 안타까움이 더 컸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음에 올 때는 굴업도의 구석구석까지 빛나길 바래봅니다.

 

섬 여행, 다른 곳은 어디가 있을까?

대이작도 https://nobstory.tistory.com/6

 

섬 여행, 대이작도 정보, 가는 방법

언젠가부터 가까운 섬 여행에 눈을 떴어요. 처음 섬 여행을 계획했던 곳은 풍도 였어요. 그런데 뜻밖의 주차난에 배 시간 30분 전에 도착했지만 승선표를 배 시간 10분 전까지만 판매한다는 사실

nobstory.tistory.com

덕적도 https://nobstory.tistory.com/7

 

섬 여행, 덕적도 정보, 가는 방법

덕적도를 가기위해 대부도 방아머리선착에 도착했습니다. 이 날은 평일날 출발하여 출근 대란은 생각지 못하고 배 시간 10분 전 겨우 선착장에 도착하였습니다. 다행히도 배는 탈 수 있었는데

nobstory.tistory.com